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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올해의 인물] "내년은 한인사회 정치력 총집결할 때"

올해 셸터·방글라 구획안은 역량 시험하고 표출한 기회 보궐선거·대선·센서스 등 내년부터 정치 이슈 이어져 유권자 등록으로 힘 키워야 차갑고 뜨거운 한 해였다. 지난 4월 허브 웨슨 LA시의장이 LA한인타운 심장부에 갑자기 노숙자 임시 셸터를 세운다고 발표를 하면서 한인들의 공분을 불러 일으켰다. 비슷한 시기 방글라데시 커뮤니티는 한인타운을 사실상 반토막 내는 한인타운 분할안을 추진했다. 한인들은 주말 윌셔 불러바드에 나와 피켓을 들었고 아침부터 투표장에 나와 한인타운 분할안 반대에 표를 던졌다. 한인타운 분할안 반대에 앞장선 한 로라 전 LA한인회장(사진)의 1년을 들었다. -2018년 LA한인사회를 총평해달라. "한인사회 스스로를 재점검하는 해였다. 잠재적 능력을 발견하고 스스로 뭉칠 수 있는 기회였다. 도약할 수 있는 시간을 얻었다." -무엇을 재점검했다는 것인가. "한인사회는 정치, 경제적으로 축적된 역량이 있었다. 그 역량을 시험하고 표출하는 해였다. (한인타운 셸터 설치, 방글라데시 한인타운 분할안 반대 등) 사태를 통해 어떤 점이 강하고 약한지 점검했다. 한인사회의 맨얼굴을 봤다." -즐거운 일도 있었다. "방글라데시 커뮤니티의 한인타운 분할안이 오히려 한인들을 뭉치게 하는 기회가 됐다. 한인타운을 지키기 위해 이민자 1세부터 1,5세, 2세까지 의기투합해 반대 운동을 펼쳤다. '멀티제너레이션'이 커뮤니티를 함께 가꾸는 것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다. 이번 일로 한인 2세들과의 접촉면이 넓어져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 -2019년 신문지면에는 어떤 일들이 소개될까. "내년엔 LA시의회 보궐선거가 있고, 2020년에는 대선, 인구 센서스 조사가 있다. 2021년에는 4개 지역으로 쪼개진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이 있다. 내년부터 한인 유권자 등록을 해야 커다란 정치적 이슈를 대비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은 한인들의 집결된 힘을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일이다. 미주에서 가장 큰 한인회 조직으로서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 -한인타운이 좀 더 깨끗하고 안전했으면 좋겠다. "LA시 커뮤니티 플랜에 한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 되도록 힘쓰겠다. 수년에 한 번씩 LA시가 커뮤니티의 장기 계획을 짠다. 내년 장기 플랜이 다시 세워진다. 한인타운은 개발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지역이며 상업 활동이 활발한 지역이다. 한인타운의 도로와 녹지, 복지시설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제대로 들어가도록 뛰겠다." -한인사회가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아질까. "일생 생활이 바쁘다. 하지만 우리가 소수민족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주류사회가 알아서 챙겨주는 것은 없다. 우리가 주장하고 차지하고 지켜야 한다. 자발적인 정치 참여가 필요하다. 밖에서 비판하기는 쉽지만 참여해 바꿔나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음으로는 관심과 후원이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2018-12-20

2018년 올해의 인물 (3) "한인 청년들 멘토로 공직 진출 돕겠다"

지난 중간선거에서 '20년 만에 한인연방의원 탄생'은 의외의 지역구에서 앤디 김(민주·36) 당선인이 이뤄냈다. 올해 초 연방하원 뉴저지 3지구에 앤디 김 당시 후보가 출마를 한다고 선언했을 때 그는 많은 주목을 얻지 못했다. 뉴저지주에는 현역 3선 톰 맥아더 의원이 건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당선인의 지역구인 '뉴저지 연방하원의원 3선거구'는 유권자 65만명 가운데 백인이 85%에 달하는 지역으로, 한국인은 300여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김 후보는 열정적인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맥아더 의원이 오바마케어를 대체 할 '트럼프 케어'의 설계자로 불릴 만큼 트럼프와 친밀한 관계기 때문에 뉴저지 3지구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심판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봤다. 물론 김 후보 개인의 역량과 경력도 선거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이라크 담당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갖췄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공식지지를 받으며 '반 트럼프' 성향을 부각하기도 했다. 앤디 김 후보는 선거전이 본격화된 하반기부터 서서히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시작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쳤다. 주류매체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꼽을 정도였다. 이후로 상대후보 측에서 인종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유권자들이 보는 것은 아시안으로서 앤디 김이 아닌 뉴저지 남부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가정을 꾸린 두 아이의 아빠 앤디 김을 봐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당당하게 현역의원을 꺾고 당선을 기쁨을 거머쥐었다. 김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인들의 성원 덕에 당선이 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한인 청년들이 공직에 출마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본격적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는 당선인은 중간선거 이후 처음으로 18일 뉴욕 한인 커뮤니티를 방문했다. 김 의원은 맨해튼 소재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을 방문해 "정치, 외교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의 꿈꾸는 학생들이 미국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이 다가가 그들의 멘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피부색이나 인종, 출생과 무관하게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며 "미주 한인 이민 역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날 김 의원은 뉴욕 한인이민사박물관의 위안부 소녀상 및 전시된 100여년 이상의 한인 역사를 둘러봤다. 그는 "이민사박물관을 통해 코리안아메리칸의 역사를 배울 수 있어 감사하다"며 "우리 가족을 포함한 1세대들의 삶을 느끼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달 3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을 살피는 것에 가장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고 했다. 그는 "어려운 주민과 가족들에게 건강보험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지역의 가족을 지키고 자녀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9회계연도 아시안아메리칸 연방 상·하원의원= 2019년 시작되는 새 의회에 아시안 아메리칸이 연방 상·하원의원에 12명인 전체의 6%를 차지했다. 퀸즈칼리지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안아메리칸의 연방상·하원의원은 각각 1명, 11명으로 총 12명이다. 전체 수는 지난 2016년의 15명(상원 12명, 하원 3명)에 비해 3명 감소했지만, 한인에 앤디 김 의원이 포함돼 코리안아메리칸이 1명이 추가됐다. 인종별로는 아메리칸원주민(3명)·일본계(3명)·중국계(2명) 등이다. 조원희·박다윤 기자

2018-12-19

2018 '올해의 인물'…"자금에서 밀렸을 뿐 2년뒤에는…"

남가주 한인 정치 일번지로 통하는 오렌지카운티. 오렌지카운티에서도 대표적 한인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영 김(56.공화.사진)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014년에 현역의원이었던 섀런-쿼크 실바를 누르고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입성하는 기염을 토했던 영 김은 20년 만의 한인 연방의원 탄생에도 도전했으나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지난 11월7일 현장투표 집계가 끝난 직후만 해도 영 김은 5000여 표를 앞섰지만 우편투표 집계가 시작되자 격차가 줄기 시작해 결국 리드를 빼앗겼다. 캠페인 관계자는 "영 김씨는 발로 뛰는 선거를 했다"며 "지역구 모든 행사에 참석하고 가가호호 방문하는 등 그 이상 열심히 뛸 수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상대후보의 엄청난 물량공세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 김도 "패인은 후원금 대결"이라고 인정했다. 2억6600만 달러 로토에 당첨돼 실탄이 많았던 길 시스네로스(민주)에 맞설만한 후원금을 모금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대후보가 정치 초년생이지만 로토 당첨금이 뒷받침돼 돈을 쓸 수 있는 힘이 있었다"며 "또 민주당은 2년 전에 이 지역에서 힐러리가 이긴 지역이라 자신감을 얻었고, 이를 후원금 모금으로 연결했다. 우리 캠프보다 5배의 선거자금을 쏟아부어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영 김은 250만 달러를 모금한 반면, 시스네로스는 사재 1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했다. 특히 민주당은 정치활동후원회(PAC)를 통해 마이클 블룸버그와 톰 스타이어 등 유명 억만장자들까지 오렌지카운티 일대 하원선거에서 막대한 후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영 김은 오뚝이처럼 일어서겠다고 다짐했다. 최근에는 한인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트럼프 시대 들어 캘리포니아는 '파란 물결'이 강하게 불어닥쳤다. 일각에서는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파란 물결이 더욱 강하게 몰아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화당에서 포기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프리 프랑 LA카운티 재산세 산정관 캠페인에서 일했던 다비 르빈은 본지와 통화에서 "2년 뒤에는 공화당이 이길 것으로 본다. 2년 뒤에는 대선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로 올해만큼 선거자금을 오렌지카운티에 집중투입하지 못하리라고 본다"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과연 영 김이 2년 뒤 시스네로스를 상대로 재도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2018-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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